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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 경찰

6ㆍ25전쟁 70주년 기념 「2020 해군역사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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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동맹 의미 되새기고, 해군 역사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 기반 마련

-세미나에 앞서 6ㆍ25전쟁 영웅 최영섭 예.해군대령, 해군 장학기금 쾌척

(시사미래신문)

  해군은 11월 5일 서울 해군호텔에서 해군창설 75주년, 6ㆍ25전쟁 제70주년을 기념해 ‘6ㆍ25전쟁과 한ㆍ미 해군작전’을 주제로 「2020 해군역사세미나」를 개최했다.

 

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주최하고 해군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ㆍ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해군 역사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 의원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윤재갑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역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해군동지회, OCS중앙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 주한 무관단 등 각계 각층 전문가 80여 명이 세미나에 참석해 열띤 토의의 시간을 가졌다.

 

 이날 세미나 개회식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환영사, 그리고 김병주ㆍ윤재갑 의원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역사세미나를 통해 6ㆍ25전쟁 과정에서 한ㆍ미 양국의 해군이 수행한 작전 역할을 논의함으로써, 대통령께서 강조한 ‘강한 군대, 국민의 군대’를 위해 우리 해군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의 현장 속에서 현재를 성찰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해군을 위한 정책적 혜안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어진 환영사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세미나는 6ㆍ25전쟁 초기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군의 무장수송선을 격침하여 전쟁의 양상을 바꾼 대한해협해전과 6ㆍ25전쟁의 분수령이 되었던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역사적 교훈을 되짚어보고 미래의 발전 동력을 삼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쟁의 교훈과 현재의 경험, 그리고 미래 전장에 대한 통찰력으로 국가정책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필승해군ㆍ선진해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미나는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한국해양정책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와 2부는 각각 2개 소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으며, 마지막 3부는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으로 이뤄졌다.

 

 1부에서는 ‘6ㆍ25전쟁 발발 이전 한국의 국방정책’과 ‘한국전쟁 초기 한국해군의 활동’에 대해 임성채 박사(前 해군본부 군사편찬과장)와 김주식 박사(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가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자 임성채 박사는 “6ㆍ25전쟁 발발 이전까지 한국의 국방정책에 미친 요인은 당시 미국의 극동전략 및 대한(韓)군사정책과 한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력”이었다며, “당시 미온적이고 소극적이었던 미국의 대한(韓)군사정책에 비해, 북한은 전쟁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물자 등을 소련과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아 군사력을 증강시켰으며, 그 결과 전쟁 직전 한국의 국방력은 북한의 군사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북한의 침공을 저지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김주식 박사는 ‘한국전쟁 초기 한국해군의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6ㆍ25전쟁 발발일부터 인천상륙작전이 실시되기 전까지 한국 해군의 활동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독자적인 노력으로 해양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며, “6ㆍ25전쟁은 과거 임진왜란과 유사한 전쟁 양상을 지니고 있다. 이는 곧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전쟁에서는 해양통제권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그것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2부에서는 ‘6ㆍ25전쟁 발발 이전 미국의 극동정책’과 ‘미국해군의 6ㆍ25전쟁 수행과 그 함의’에 대해 롤랜드 B. 윌슨 교수(Roland B. Wilson,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와 최정준 박사(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가 각각 발표를 맡았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윌슨 교수는 “6ㆍ25전쟁 전까지의 시기에 미국의 대외정책은 극도로 복잡했으며, 동아시아에 관한 일차적 관심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 수호가 우선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힘과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려는 욕망 역시 커졌으며, 이후 동아시아는 핵 강제를 통해 공산주의를 고립시키고, 역내 헤게모니 구축을 위한 미국 대외정책의 새로운 교두보가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최정준 교수는 ‘미국 해군의 6ㆍ25전쟁 수행과 그 함의’에 대해 발표를 이어나갔다. 최 교수는 “해군력은 해군을 이용하여 국가정책을 수행함으로써 국가방위, 국위선양, 국민의 해양활동 보호 등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군사적 수단으로서 해양력의 제 요소 중 하나”라며, “6ㆍ25전쟁 시 미국 해군의 작전 수행이 한국 해군에 주는 교훈과 함의는 ① ‘하이 로 믹스’(High Low Mix)*에 의한 균형 잡힌 전략 추구 ② 해군의 가치와 존재이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 ③ 해군의 제반 작전요소 운용의 통합성을 배가시키기 위한 군사력 건설 ④ 합동작전 수행을 위한 해군의 주도적 역할 ⑤ 해군의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하이 로 믹스(High Low Mix) : 장비 배치나 전력 건설에 있어 고성능의 무기 체계와 저성능의 무기 체계를 결합시키는 것. 비용 대비 효과나 동시 배치 가능한 무기 체계의 수량 등을 고려, ‘하이 로 믹스’ 개념에 입각해 전력을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임.

 

 마지막 3부에서는 이미숙 박사(군사편찬연구소), 임인수 박사(해군발전자문위원), 정구연 교수(강원대학교), 에릭 C. 린드포스 미 해군대령(Eric C. Lindfors, CNFK 부사령관)이 토론자로 나서 앞선 4개의 발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활발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6ㆍ25전쟁 70주년 특별기획 사진전이 함께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전에는 6ㆍ25전쟁 기간 중 한ㆍ미 해군의 주요 작전 및 사건을 담은 사진 65점과 해군 소개영상, 6ㆍ25전쟁 사진전 영상, 1955년에 제작된 영화 ‘수병의 일기’, 스마트 네이비 영상 등이 함께 전시됐다.

 

 해군은 올해 처음 개최한 역사세미나를 계기로 해군의 역사와 필승의 전통을 상기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격년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 한편 해군은 이날 개회식에 앞서 뜻깊은 기부행사를 가졌다. 6ㆍ25전쟁 대한해협해전의 영웅 최영섭(예비역 해군대령) 한국해양소년단 고문은 이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해군 전사ㆍ순직자 자녀를 돕는 데 써달라며 3,000만원을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쾌척했다.

 

최 고문은 “노병(老兵)이 지난 93년의 기나긴 세월을 되돌아볼 때, 조국 대한민국과 해군의 품 안에서 보람있게 살아왔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바다사랑 해군장학금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자녀들을 위로하고 해군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최영섭 선배님께서 모군을 향해 보여주신 사랑과 관심은 해군 전 장병 및 유가족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우리 군의 명예와 자긍심을 크게 높여주셨다”며 “백척간두의 위기 속에서 의연하게 조국을 구하신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조국의 바다를 지켜내는 ‘필승해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해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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