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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 경찰

해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식, 해군ㆍ해병대 신임 장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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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135명의 정예 해군ㆍ해병대 장교 임관

-코로나19로 행사 참석 못한 가족들에게 임관신고 영상편지 보내고, 행사는 SNS로 생중계

-해군 3부자(父子), 쌍둥이 장교,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등 다양한 화제의 인물 임관

 

 

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정예 해군ㆍ해병대 신임 장교135명이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힘차게 출항한다.

* 졸업(138명) : 임관 장교 + 수탁생도 3명(바레인, 필리핀, 베트남)

* 임관(135명) : 해군 119명(女 12), 해병대 16명(女 1)

 

 해군사관학교는 3월 11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교내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4기 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내행사로 진행한다. 해군사관학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한다. 행사에 앞서 신임 장교들은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모습이 담긴 영상편지를 부모님들께 보내 영상으로 임관을 신고했다.

 

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졸업증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교장 식사, 국방부 장관 축사,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우등상 수여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4년간 종합성적을 합산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승재 소위(22세)가 수상한다. 김 소위는 “바다와 제복이 좋아서 해군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했다.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제복입은 사람들은 남다른 뜨거운 무언가를 가슴 속에 지닌 사람들이었다. 이제 제복을 입은 장교로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국무총리상은 이호찬 소위(22세), 국방부장관상은 김나영 소위(女, 22세)가 수상하며, 합동참모의장상은 송찬우 소위(22세),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정유빈 소위(22세), 해군참모총장상은 성주빈 소위(女, 24세), 육군참모총장상은 이경수 소위(23세), 공군참모총장상은 장성민 소위(22세), 해병대사령관상은 김효근 소위(22세),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황익준 소위(22세)가 각각 수상한다.

 

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해군 3부자(父子) 유동욱 소위(23세)는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가족을 꿈꾸고 있다. 유 소위의 아버지는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에서 활약한 예비역 유병호 준위(59세)다. 청해부대 파병을 두 번 경험했던 유 준위는 파병 전 유서를 써놓고 갈 정도로 군인정신이 투철했고, 고 한주호 준위와도 친형제 같은 사이로 한 준위가 마지막 잠수를 하기 직전에 통화하면서 안부를 물었던 후배가 바로 유 준위였다.

 

유 소위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청해부대 파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국방부 위국헌신상을 대리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2,000회 이상 수중작전을 수행하고 청해부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대테러 최고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형도 해군 특전병으로 전역한 만큼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특수전요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김동휘 소위(23세)는 한 해 선배로 임관하여 화천함(군수지원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현 중위(해사 73기)의 쌍둥이 형이다. 동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게 된 김 소위는 “실무에 나가면 선배 장교가 된 동생에게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다하고 존중하겠다. 또한 초급간부로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이경수 소위(22세)는 지난 3월 4일 공군 소위로 임관한 쌍둥이 동생 이민수 소위(공사 68기)와 함께 장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소위는 “부모님께서 형은 바다를 지키고, 동생은 하늘을 지키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 언제나 맞닿아 있는 바다와 하늘처럼 서로 의지하며 국가에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전했다.

 

 김준석 소위(23세)는 6ㆍ25전쟁 당시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유역까지 북진했던 참전유공자 고(故) 박일조 하사의 외손자이다. 박일조 하사는 당시 몰려드는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6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밖에도 송영석(23세)ㆍ이원재(23세)ㆍ전우석(23세)ㆍ천주환(22세)ㆍ하헌석(22세)ㆍ황태연(22세) 소위가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해군 장교로 임관해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 이날 충무공 정신을 배우러 한국으로 왔던 외국군 수탁생도 3명도 졸업한다. 하만 생도(Abdulrahman Aljazaf, 24세, 바레인), 아이라 생도(Ira Joyce Alonzo, 女, 23세, 필리핀), 쾨 생도(Nguyen Ngoc Khue, 23세, 베트남)가 그 주인공이다.

 

 해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자 수탁생도인 아이라 생도와 8번째 베트남 수탁생도로 한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쾨 생도는 “4년간 동기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쌓은 추억과 인연을 잊지 않고 한국 해군과 군사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한국에서 배운 수준 높은 군사지식으로 본국 해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 해군사관학교는 군사교류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외국 사관생도 수탁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5개국 19명의 외국군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 19명의 수탁생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옥포만 해상에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과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이름으로 명명된 손원일함 등 214급 잠수함, 거북선 등이 환영전단을 구성했고,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이 펼쳐진다.

 

 임관식을 계기로 열리는 「6ㆍ25전쟁의 바다 그리고 해군」 특별 사진전에서는 6ㆍ25전쟁 당시 해군ㆍ해병대가 활약했던 주요 작전과 전투를 소개하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바다에서 지켜낸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졸업생 138명 모두의 이름이 담긴 포토월을 운영한다.

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로 소정의 군사교육을 받고 동ㆍ서ㆍ남해 해군ㆍ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되어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한편, 해군사관학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검역소를 설치하여 체온 측정과 문진을 실시하고, 예방 및 대응수칙 등을 안내했다. 외부 인원과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행사 중 대표자를 제외한 전체 임관장교 악수를 생략하고 계급장 수여도 대표자 2명으로 간소화했다. 행사 후에는 사관생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행사에 사용된 모든 집기류와 행사 공간을 소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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