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 가족등산
봉암 하종성
2019년 추석 명절에
큰집에서 아침을 나누고
모처럼만에 가족들 네 명이
도시락을 베낭에 지고
서운산에 등산을 왔다
여느때보다 청명한 날씨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등산복 차림으로 왔고
아직은 세상이 푸른 색이다
다양한 나무들 사이로
등산로곁 냇가에 물도 보이고
풀벌레, 매미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치유케하는 바람이
지나가면서 내 마음도 흐른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다
나도 가을 사람이 되고
땀흘린 농사 추수의 때
천사님들과 함께 들판에서
기쁨의 단을 거두어서
또 하나의 산을 넘어보자
칠년 쓸수있는 창고가 있고
정의가 마르지않고 숨쉬는 곳
2019년 9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