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해전 이성기
열망과 갈증으로 온대지가
붉게 붉게 타오르고
땅이 진동하여 여러 차례
심장까지 떨리게 하더니

▲ 해전 이성기
숨이 막혀 굴에 갇힌 지
사흘이나 지나고
어젯밤은 우수수 미끄러져
인간 탑이 될 줄이야
아직도 늦은 잎은 새파랗고
갈잎은 채색으로 여전히 아름다운데
이런 사정 아는지 모르는지
추풍은 그리도 매섭게 불어닥치나
아! 시월의 마지막 밤
오늘따라 휴일은 숨이 멎듯 조용하고
숨 쉬는 모든 것은 말을 잊은 채
간간이 새들만 울부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