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슬퍼질수 도 있습니다.
이별, 한(恨), 눈물…
하지만 아리랑을 끝까지 음미해 보면 이 노래가 매우 유머러스하고 철학적이며 신학적인 뜻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리랑의 가사중에 가장 유명한 대목이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이 문장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좀 무섭습니다.
“나 버리고 가면 발 아프다!”
마치 이별 후 저주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발병 난다”의 진정한 말뜻은 저주가 아니라 통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문학적으로
‘나를 버린다’는 건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 신의, 사랑, 진실을 버리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십 리’는 단순한 거리 개념이 아닙니다.
십리는 한 사람이 걸어가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 십 리를 못 간다는 건
자기 선택이 틀렸음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말했습니다.
“도의 길은 멀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멀리 갈 뿐이다.”
발병은 하늘의 벌이 아니라
사람의 양심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틀린 길은 오래 못 가고 사람을 버리면 결국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십 리(十里)와 십자가(十字架)
여기서 놀라운 해석을 할수 있습니다.
십 리(十里) 열 십(十).
십자가(十字架) 역시 열 십(十).
십 리는 고통의 거리이고
십자가는 순종의 자리입니다.
성경적으로 보면
십 리를 끝까지 가는 곳,
곧 하나님 말씀이 다스리는 자리,
하나님 뜻대로 행해지는 곳,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아리랑은 말합니다.
“십 리도 못 가는 길은 버림과 죽음의 길이고”
“십 리를 참고 가는 길은 생명과 빛의 길이다.”
명화속에서도 아리랑관련 내용을 볼수 있습니다.
반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그림을 보면 돌밭인지, 길가인지 모를 곳에 씨를 뿌리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러다 발병 나겠다.”
그러나 씨를 뿌리는 사람은 결과보다 사명을 믿습니다.
성경 속 주요 인물들도 우리의 아리랑 노래와 관계가 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다 돌베개를 베고 잡니다.
그 길은 고통의 길이었지만
그곳에서 하늘의 사다리를 보았습니다.
십 리를 견뎠기에 이스라엘이 됩니다.
룻은 편한 길(모압)을 버리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갑니다.
사람들은 말했을 것입니다.
“저러다 발병 난다.”
그러나 롯이 힘들게 가는 그 길이 훗날 힘든 다윗의 조상과 메시아가 되는 영광스런 길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도망쳤습니다.
닭 울기 전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하였지만 십 리도 못 갔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와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가며
교회의 반석이 됩니다.
아리랑은 이별의 노래가 아니라
가치 선택의 노래입니다.
아리랑 고개는
넘어야 할 고통이지
피해야 할 저주가 아닙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말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버리면 길이 너를 버리고,
진실을 붙들면 고개 너머에 하늘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편한 길이냐, 옳은 길이냐.
아리랑은 조용히 웃으며 말합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십 리만,
아니 한 걸음만 더 가보세요.”
그리고 그 한 걸음이
웃음이고,
믿음이고,
결국 노래가 됩니다.
경주 최부자집 가문은 "몇십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을 실천하며 수백 년 동안 철저한 나눔과 베풂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왔습니다.
부를 쌓기에 앞서서 그 부가 이웃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나눔의 정신은 단순한 미담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을 묻는 심오한 질문입니다.
혹시 우리 주변 십 리 안에
이 추운 겨울 추위에 떠는 사람은 없는지,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은 없는지, 외로움과 가난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는지
우리의 주위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따뜻한 방 안에 있을 때
누군가는 찬 바람 속에서 밤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내 식탁이 풍성할 때
누군가는 오늘 한 끼를 꿂고 있지 않을 까?
그 한 사람을 향한 측은지심,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 작은 나눔의 실천이야 말로 곧 십 리의 길이자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 끝에는 하나님 말씀이 살아 있고,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며,
젖과 꿀, 은혜와 축복이 흐르는
평화롭고 따뜻한 천국이 있습니다.
천국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집 문 앞,
우리 동네 골목,
우리 마음의 반경 십 리 안에 있습니다.
누군가의 추위를 덜어주고
누군가의 배고픔을 채워주며
누군가의 외로움을 안아주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십리길을 포기하지 마십시요. 십리길이 곧 하나님의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