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찬용 수원특례시의회 도시미래위원장, "정치도 행정도 결국 사람...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게 저의 역할"

  • 등록 2025.06.05 0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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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시민 삶에 힘이 되는 의정 실현
- 조례 한 줄이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건축미 개선 조례 추진 중
- "수돗물, 병원, 신청사 등 지역 현안 신뢰로 보답하겠다."
- 의회와 행정간 협업...투명한 소통과 상호 존중 필요
- 우만테크노밸리, 수원시민에게 실질적인 이익 환원되도록 노력할 것

 

(시사미래신문) 이찬용 수원특례시의회 도시미래위원장은 4일 수원특례시기자협회(회장 김명회)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현안부터 도시정책, 스마트 행정까지 폭넓은 의정 철학을 밝혔다. 

 

그는 지역구인 권선2동, 곡선동 주민들에게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의원으로서 지난 2년간 가장 크게 느낀 건, 결국 정치도 행정도 ‘사람’이 중심이라는 사실이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 마음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늘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마음으로, 시민들의 생활에 힘이 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우리 동네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언제나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도시미래위원회가 집중적으로 다룬 주요 조례안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안건은 무엇인가요?

 

사실 도시미래위원회 소관 조례는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한 줄이 바뀌어도 영향을 미치는 부서가 여럿이고,

정책 방향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조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라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그만큼 도시미래위원회는 모든 안건에 대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기에는 수원시의 건축물에 지역 고유의 색깔을 더하고, 공공건축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례를 준비 중입니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수원의 도시경관을 한층 더 정돈되고 매력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1784 방문에서 보신 AI 및 스마트워크 기술이 수원시 행정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정말 인상 깊은 방문이었습니다.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일과 시간,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784에서 본 자율주행 로봇과 이를 제어하는 AI 통합 시스템, 그리고 전 건물이 하나의 스마트 생태계로 작동하는 모습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수원시 행정에도 이런 기술이 충분히 접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을 통한 민원 응대 자동화, 문서작성 지원 시스템,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을 통해 공무원의 행정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겠습니다.

또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은 도시 인프라 관리와 재난 대응, 교통 흐름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 가능성이 큽니다. 수원시도 이미 AI 교육과 국책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기술 그 자체보다도 ‘시민 중심의 구현’입니다. 사람을 위한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수장(광교, 파장) 현장 점검을 다녀오셨는데, 수돗물 공급 안정화와 관련해 어떤 개선점이나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수원의 수돗물은 전국적으로도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시민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작년에 냄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정수장 현장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상수관이 오래된 곳이 많아 유수율, 즉 공급된 물 중 실제 사용되는 비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후 상수관 교체 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돗물 공급 시스템 전반에 스마트 관제 기술을 도입해서 예측·관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물 문제만큼은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수원종합병원 건립은 지역의 큰 관심사입니다. 병원 건립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서수원 덕산병원은 올해 말 1단계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있었습니다만 중간에 자금 문제로 공사가 한동안 멈췄던 만큼,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사업을 운영해 본 입장에서 자금 확보의 어려움, 운영 리스크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시와 병원 측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의료시설이 아니라, 서수원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공공 의료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살펴보겠습니다.

 

 

■군공항 소음 문제는 장기적이고 민감한 사안입니다. 최근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된 실질적인 대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군공항 소음 문제는 정말 오랜 시간 이어져온, 그리고 주민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사안입니다. 최근 정책토론회에서도 민간공항처럼 실질적인 소음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기준은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물론, 법과 기준을 바꾸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결국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군공항을 이전하는 것입니다.

 

제가 도시미래위원장이 된 만큼, 이 사안을 정치적 논쟁이 아닌 실질적 해결의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습니다.

 

■청사 공사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큰데, 의회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신청사 공사 지연 문제는 시민 여러분께도 큰 우려를 드렸던 사안입니다. 

지난 3월, 도시미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직접 신청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집행부로부터 진행 상황과 대책을 보고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시의회 청사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 공간이자 의정활동의 중심축”이라고 강조드렸고, 장기간 지연됐던 만큼 더 이상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과 기존 하도급업체와의 재계약을 통해 공사가 재개됐고, 올해 말 개청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회는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하고, 시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오피스 등의 기술을 접하면서 수원시가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구상 중인 방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스마트도시는 단지 기술이 많이 도입됐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시민의 삶이 얼마나 더 편리하고, 안전해졌는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처럼, 기술이 오히려 시민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도시미래위원회는 스마트도시과와 함께 데이터 기반 행정, AI 활용 등 다양한 기술 도입을 논의하면서도, 동시에 시민 데이터의 보호와 윤리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 중심의 도시 운영이 더 중요해집니다.

수원시가 진정한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함께 고려한 기반을 꼼꼼히 다지겠습니다.

 

 

조례 심사와 현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의회와 행정 간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의회와 행정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 지향점은 '시민이 편한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명한 소통과 상호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감시와 견제 역할도 있지만, 행정의 좋은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기도 합니다.

 

직접 현장을 보고, 주민 목소리를 듣고, 행정의 입장을 파악하면서 중간에서 조율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역할을 잘 이어가며, 의회와 행정이 함께 정책을 완성해가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우만테크노밸리 부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신 후, "교통체계나 주거지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확인된 주요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의회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현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입지는 참 좋은데 생활권과의 연결이 다소 아쉽다는 점이었습니다.

 

부지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유휴 공간이라 외부 도로망은 잘 갖춰져 있지만, 정작 주변 주거지에서 걸어서 접근하기엔 동선이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산업단지 조성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행자 접근성, 교통 흐름, 공공시설 배치까지 함께 고려돼야 합니다.

또 AI·바이오 중심의 첨단산업 유치가 계획돼 있는데, 실제로 이게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산·학·연 연계뿐 아니라 주거와 생활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도시미래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계획단계부터 꼼꼼히 점검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공청회나 시민 의견 수렴도 적극 추진해서 수원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원 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과 함께 참석한 기자협회 회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수원시 기자협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지역의 현장을 지켜봐 주시고, 또 필요한 목소리를 전달해주셔서 저희도 더 긴장하고, 더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시의원이라는 자리는 시민들과 행정을 이어주는 다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다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또 시민 여러분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늘 시민 곁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하겠습니다.

 

 

김은숙 기자 sisamirae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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