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25전쟁 당시 피난민 구한 전쟁영웅 무공훈장 수훈

  • 등록 2020.06.17 0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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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16일 황해도 피난민 구출작전 이끈 고(故) 양한표 소령 등 5명의 영웅에 무공훈장 전달

- ‘6ㆍ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결실로 올해 전반기에만 25명 대상자 찾아내

 

 (시사미래신문)  해군은 6월 16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무공훈장 서훈식에서 6ㆍ25전쟁 참전용사 5명의 유가족에게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전달했다.

 

 이날 무공훈장을 받게 된 5인의 참전영웅들은 1951년 당시 황해도 피난민 구출 작전을 이끌었던 고(故) 양한표 소령을 비롯해 6ㆍ25전쟁 기간 중 해상전투에 참전했던 고 곽현보 소령, 고 남해용 중사, 고 백권식 중사, 고 이춘세 하사이다. 이날 서훈식에는 이들 5명의 유가족 12명이 참석했다.

 

 이날 서훈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훈장 전도수여 및 꽃바구니 증정, 의장례 순으로 진행됐다.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유가족분들의 인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숭고한 애국의 마음과 군인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해군은 참전영웅들의 유가족들에게 무공훈장과 함께 전달할 선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옥으로 된 꽃바구니를 준비했다. 또 고 양한표 소령의 부인 정정애(88세) 여사를 비롯한 12명의 유가족들은 해군군악의장대대의 사열을 받았다.

 

 이날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동시에 받은 고 양한표 소령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6ㆍ25전쟁 기간 중이었던 1951년 1월 태백산정(소해정, JMS-304) 정장으로 악기상 속에서도 황해도 피난민 구출작전에 참전하여 약 400명의 피난민을 구출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20도였으며 해상에는 심한 풍랑이 일고 있었다. 이후 1952년에는 상륙함 천보함 부장으로 초도-백령도-연평도-인천에 이르는 항로로 피난민 1만 3천여 명과 약 3천 톤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 6ㆍ25전쟁 기간 중 각종 해상전투에 참전하여 무공을 세웠던 고 곽현보 소령을 비롯해 4명의 참전영웅들은 각각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 곽현보 소령은 1949년 입대해 낙동강함(호위함, PF-65) 주기실장으로 근무하며 1952년 12월 동해안 봉쇄구역이었던 원산 갈마반도에 함포사격을 가해 북한군 진지를 파괴하고 선박을 격침시켰으며, 전쟁 기간 중 연합함대 수송선단 호송 작전을 수행하는 공을 세웠다.

 

 고 남해용 중사는 1949년 입대해 토성정(상륙정, JMS-308) 병기사로 1952년 4월 인천 외곽 해역 경비 작전 중 아군 구출 및 북한군 생포, 영국 함정과 함께 아군 유격부대의 기습상륙 작전을 지원했고,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일본 어선을 감시하고 단속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 고 백권식 중사는 1951년 입대해 고성정(소해정, YMS-518) 통신병으로 1951년 미국 해군의 강원도 고성만 상륙작전과 적진 급습작전을 지원하고, 장전 해상 아군 구출과 전쟁포로 이송 임무 등을 수행했다.

 

 고 이춘세 하사는 1949년 입대해 대동강함(호위함, PF-63) 갑판병으로 1951년 미 수송선단과 연합함대 수송선단 호송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호송임무 수행 중 원산ㆍ성진ㆍ갈마반도 등 적진에 대한 함포사격도 실시했다.

 

 이날 서훈식에 참석한 고 이춘세 하사의 아들 이종석(60세)씨는 “70년 만에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 분명 아버지께서도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을 것 같다”며 “나라를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수 많은 호국영령들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것이 최고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편, 해군은 '6ㆍ25전쟁 무공자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올해 25명의 대상자를 찾아냈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속적인 발굴 노력으로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무공훈장을 영웅들과 그 가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강요셉 강진복논설위원 bok91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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