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인특례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진규, "정치가 바뀌지 않아도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믿고, 꼭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등록 2025.04.10 2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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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산단 이주대책과 보상 추진의 핵심 과제는 '신속성’과 ‘현실성’
- 이주-정착까지 고려한 ‘통합적 이주 지원 대책’ 필요
- 이동저수지...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격상’되어야
- 과학관 조성...미래 인재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 교육 인프라
- 반려식물 산업, 지속가능하려면 ‘사람’이 핵심...전문가 양성

 

(시사미래신문) "정치가 바뀌지 않아도 지역은 바뀔 수 있다’고 믿고, 그걸 꼭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9일 용인시기자연합회와의 차담회에서 지역구인 중앙동, 이동읍, 남사읍 재선 의원으로, 용인특례시의회 국민의힘 당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진규 의원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7년간 현장에서 함께 뛰는 용인시 공직자들의 적극 행정이 더해지며 실제 지역이 바뀌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용인의 미래를 더 크게 열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더 나은 의정활동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Q.현재 용인시의 조직 개편 방식에 대한 우려와 5년 단위의 전문기관 용역 추진이 필요한 이유

 

- 현재 용인시는 내부적으로 일 년에 한두 차례 조직 개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체계적인 로드맵 없이 단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인 플랜이 없으면, 직원들 입장에서도 혼란이 큽니다.

 

행정은 결국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조직이 자주 바뀌면 담당자도 자주 바뀌게 되고, 그러면 업무 축적도 어려워집니다. 한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데, 조직이 바뀔 때마다 흐름이 끊기는 거죠.

이런 방식은 시민들에게도 결국 불신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의 신뢰는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니까요.

이런 과정이, 내부에서만 조직을 들여다보면 자칫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조직을 들여다보는 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저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 관점만으로는 종종 관성에 의존하거나,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시의 비전을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선, 그래서 반드시 외부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용인처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도시는 도시 규모와 행정 수요에 맞는 유연한 조직 설계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단기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직 개편은 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동시에 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도 확보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자주 개편하면 혼란을 부르고, 너무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으면 변화에 뒤처집니다. 그래서 최소 5년 주기의 조직 진단을 통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자는 취지입니다.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계획을 수립하면 행정의 신뢰도도 올라갈 것입니다. 조직 개편은 단순한 구조 조정이 아닙니다.

 

 

Q.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이주 대책과 보상 추진의 핵심 과제는 무엇이며, 보상 기준의 현실적 개선이 왜 필요한지 

 

-현재 관련 보상 협의가 LH와 진행 중입니다. 이 부분은 이상일 시장님께도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드려 시장님께서 현안 해결에 신속히 나서 주셨습니다. 덕분에 난제들이 현재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이주대책과 보상 추진의 핵심 과제를 물으신다면 무엇보다 ‘신속성’과 ‘현실성’, 이 두 가지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로 인한 이주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행정 절차는 신속히 진행하되, 보상은 단지 금액 기준으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 이주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주민이 기존 생활권 안에서 적절한 대체 부지를 찾거나 비슷한 주거환경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상 기준이 시세와 동떨어져 있거나 경직적으로 적용된다면, 보상은 오히려 새로운 고통을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보상 체계는 감정가 중심의 획일적인 틀에 갇혀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 지역의 개발 기대감, 생활권 중심성, 주변 시세 변화 등을 반영하지 않으면, 정작 보상받은 주민들이 근처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는커녕 외곽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보상 기준을 보다 유연하게,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용인처럼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은 단가뿐 아니라 이주 후 정착까지 고려한 ‘통합적 이주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은 곧 변화이고 그 변화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누구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시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국도 45호선의 교통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8차로 확장과 같은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향후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지

 

-국도 45호선은 용인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핵심 도로입니다. 국가산단 조성이 본격화되면 입주 기업들의 물류 이동, 통근 차량, 생활 교통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현재보다 훨씬 더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8차로 확장 계획이 신속히 추진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제가 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요청드렸던 부분이기도 하고, 시민들께서도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국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산단 성공 여부와 시민 삶의 질, 지역의 경제 성장과도 직결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나아가 국가산단 접근 도로 확보, 산업단지 내부 교통체계 정비, 이런 것들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또 저는 장기적으로 배후도로 확충, 환승 편의성을 고려한 대중교통 연계, IC나 JCT 같은 주요 연결 지점의 구조 개선까지 포함된 종합 교통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와 통근이 동시에 몰리는 시간대에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활용한 신호 체계 개선이나 흐름 분산 전략도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단기적 확장 조치에 머무르지 않고, 용인의 미래를 보고 교통 정책을 설계하는 시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용인시에 과학관이 없는 현실에 대해 어떤 문제를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용인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구 규모와 교육 수요를 갖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아이들과 시민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하나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다른 군 단위 지자체에도 이미 다양한 형태의 과학관이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용인의 현실은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특히 과학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 교육 인프라입니다. 이처럼 시민의 삶의 질과 미래 교육을 위한 필수 시설이 부재한 것은, 이제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삼성과의 민관 협력을 통한 과학관 설립이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용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지역사회 공헌도 함께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과거처럼 단순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어주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삼성이 직접 설계하고 운영까지 책임지는 과학관 모델이 용인시에 들어서는 게 이상적입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단순한 상징적 시설이 아닌, 실제로 시민들이 자주 찾고 만족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관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문화이자 교육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용인을 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워가고자 하지만, 정작 그 산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학관은 아이들에게는 꿈을, 청소년에게는 진로의 길을, 그리고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공간입니다. 이제는 용인도 이런 기반을 갖춰야 할 때이며, 저는 그 시작이 과학관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동저수지를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격상시키는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이며, 복합문화시설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 이동저수지는 지리적으로도 접근성이 좋고, 자연환경도 잘 보존돼 있어 문화와 생태, 관광이 융합된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저는 이동저수지를 단순한 ‘산책로’나 ‘공원’이 아니라, 시민이 주체가 되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격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인구는 용인 전체 인구 대비 문화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입니다. 대규모 공연장도 부족하고, 문화시설도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이동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과학관이나 박물관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함께 유치해 격상시키면 시민 누구나 자연 속에서 예술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동저수지가 용인의 미래세대가 꿈을 키우고, 문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랍니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 시민이 와서 과학 체험을 하고, 야외 공연을 보고, 저녁에는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공간 말이죠. 이동저수지를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책 제안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용인시의 반려식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 전문가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반려식물산업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도시농업·정서치유·환경개선·신성장 산업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산업입니다. 특히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노인 복지, 장애인 지원, 정서 안정과도 깊이 연결될 수 있어 사회적 가치도 큽니다. 저는 이 산업이 용인시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선제적인 정책 설계와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용인시에서는 관련 조례가 제정돼 있는 만큼, 이제는 그 조례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져야 할 단계라고 봅니다.

반려식물 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결국 ‘사람’이 핵심입니다. 전문가 양성 없이 산업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마지막으로 용인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집행부 공직자들, 그리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정을 견제하고 소통해 주시는 기자 여러분 모두가 용인을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날카로운 비판도, 따뜻한 응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시민과 함께 걷는 의정활동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숙 기자 sisamirae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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