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해전/이성기
살아라
너도 살아라
물 밖에 나온 함박조개
강물에 던져주며
산천과 건네는 단마디
아들 있어 지켜주고
여럿 있어 울타리 되니
힘들어도 사는 거지
때려도 아프지 않고
속상해도 상처 되지 않는
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
한평생 살았어도
남의 것 넘보지 않고
아프게 한 일 없었으니
좋은 데 가시겠지
살아라
너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