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흑진주
해전/이성기
흙에서 보화

찾아내고서
자신도 흑진주인 줄
모르고 있나
흐르는 땀방울
별이 된 줄 모르고
하늘에 별을 세며
꿈을 꾸었다
호미한 몸으로
험난한 길 택하고
쏟아붓는 열기
열정으로 식혀서
넓은 길 벗어나
좁은 길 걸으며
걸어가신 그길
뒤따라 나섰다
부귀와 영화
구하는 대신
삶을 내어주고
자리를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