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매향항 선착장, 불법 낚시꾼들로 몸살..."습지보호지역이 맞나?"

  • 등록 2025.02.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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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향항, 시 관리 사각지대 속 불법 낚시와 차박으로 환경 훼손 및 안전 위협

 

(시사미래신문)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위치한 매향항이 시 관계 부처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불법 낚시꾼들과 노지 차박·캠핑객들, 불법노점들로 인한 환경 훼손과 안전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이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방치되면서, 어민들의 조업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불법 낚시꾼과 캠핑객들로 몸살 앓는 매향항

 

지난 1월 25일 주말 토요일 오후 1시경, 본지 기자가 찾은 매향항은 어항시설로 들어가는 철문이 열린 채 불법 낚시꾼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항시설 내에는 '낚시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러한 행위는 어선의 어획물 운반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낚싯줄이 어선에 걸려 선박 손상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향항에는 안전 난간조차 없어 추락사고나 조난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매향항은 과거 화옹지구 간척사업 당시 만든 공사용 선착장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해 온 곳으로 현재는 어민들의 조업을 돕기 위한 어항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궁평항에서 화성방조제 길을 따라 약 6.5km쯤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 시는 지난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의 진전이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면서 불법 낚시꾼과 캠핑객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한 환경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9일 경 매향항 입구 철문 앞에는 차박 캠핑카와 방문객 차량들이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매향항 입구 인근 도로변 역시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 차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었다. 특히, 버스 정류장 인근 화성방조제 큰길 양쪽으로 이어진 불법 주차와 무단 횡단은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특히, 일부 캠핑객들은 ‘매향리 습지보호지역’이라고 써 있는 간판 위에 조리기구와 캠핑용품을 올려놓고, 인근 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치고 버너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난해 봄, 한 공공기관이 매향항과 갯벌 주변에서 수거한 쓰레기와 어업 폐기물은 불과 5시간 만에 1,500L에 달했다. 이는 매향항 일대의 환경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향항은 인터넷상에서 ‘노지 차박 명소’로 소개되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매향항의 이러한 문제는 시의 관리감독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다. 습지보호지역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방치된 채, 불법 낚시와 차박, 환경 훼손 등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민들의 조업 활동에도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곳은 어항구역으로 불법노점 캠핑행위(차박,텐트,취사행위), 폭죽놀이 등 어항의 환경 및 이용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곳으로 위반시 어촌, 어항법 제45조, 제60조 규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지역 주민 A씨는 “어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에서 별다른 대응이 없는 것이 가장 답답하다”며 “단속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성시와 관계 부처는 즉각적인 단속과 함께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함께, 안전 시설물 보강 및 환경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매향항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시 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된다.

 


 

김은숙 기자 sisamirae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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