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5월19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르는 가운데 부인 김정숙 여사가 회담 수행단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한미 회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여사는 당초 해외순방을 염두에 두고 지난 3월과 4월, 38일의 간격을 두고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완료했다. 그런데도 김 여사는 방미 회담 수행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백신 접종은 6월 초 영국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였다.
1·2차 접종의 간격 등을 고려해 3월에 1차 접종이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16일 새벽 "5월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동발표했다.
영국 순방 전에 미국 일정이 추가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 때문에 급하게 방미 수행단을 꾸려 추가로 백신을 접종시켰다.
철저한 방역조치를 요구한 미국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요구에 당초 4월로 추진되던 정상회담 일정은 1·2차 백신 접종과 그 사이 기간, 2차 접종 후 2주일이 경과돼야 한다는 조건까지 감안해 5월 21일로 확정됐다고 한다.
미국은 방미단의 규모도 제한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최소 인원으로 축소됐다.
김 여사는 이 과정에서 방미 수행단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김 여사가 순방에 빠진 이유는 미국이 요청한 방역조치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