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전진선 양평군수가 10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망한 故 정희철 단월면장을 추모하며, “한 공무원이 감내하기 어려운 극심한 고통 끝에 떠나셨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늘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로 군민을 대하던 고인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억압과 멸시, 회유에 시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양평군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조사를 받았던 공흥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미 과거에 수사와 조사가 이뤄졌고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사건이었다”며, 이번 사건의 재조사가 고인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고인 외에도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공직자들이 있다”며 “그들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군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은 이를 위해 ▲고문변호사 지원 확대 ▲조사 대상 공직자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정당한 행정행위로 인한 수사 시 공직자 보호 방안 마련 등 행정적 지원체계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양평군은 오랜 세월 국가정책으로 인한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팔당상수원 규제와 용문산 사격장, 서울~양평 고속도로 중단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법적·행정적 한계를 지켜온 양평군민과 공직자들의 명예가 무너지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과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군수는 “한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부당한 압박 없이 공직자들이 사명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양평군의회와 지역사회, 언론인들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