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이천시 관내 경로당의 유휴시간과 공간을 활용해 어르신과 아이, 청소년,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세대공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천시의회 김미경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65회 이천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내 423개 경로당을 활용한 ‘이천형 세대공감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로당이 오랫동안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자 쉼터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기존 기능과 어르신들의 이용을 존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시간과 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로당이 주로 낮 시간대에 이용되고 늦은 오후나 주말에는 활용도가 낮은 경우가 있는 반면, 맞벌이 가정의 아이와 청소년들이 방과 후 안전하게 머물며 독서나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이에 경로당의 유휴시간을 활용해 세대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예절, 마을의 역사와 삶의 지혜를 전하고, 청소년들은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독서와 미술, 텃밭 가꾸기, 작은 음악회와 영화 상영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세대 간 교류가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경로효친과 공동체 정신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어울림경로당’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도 언급하며 이천 역시 도농복합도시의 특성과 읍·면·동별 생활환경을 반영한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집행부에 ▲423개 경로당 이용실태와 유휴시간·공간 조사 및 세대공유 가능 경로당 발굴 ▲스마트폰·키오스크 교육과 전통놀이·독서·미술·텃밭 가꾸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 마련 ▲최소한의 시설개선과 안전대책 마련 및 국·도비 등 외부재원 확보 ▲지역 여건이 적합한 1~2개소 시범운영 후 단계적 확대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세대 간 단절을 줄이고 마을공동체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공간이라는 본래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의 웃음과 어르신들의 지혜가 공존하는 마을공동체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만이 복지의 답은 아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공간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하는 것 또한 좋은 복지이자 행정의 혁신”이라며 기존 공공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예산은 절감하고 어르신의 삶에는 활력을 더하며,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세대 간 소통은 넓힐 수 있다”며 ‘이천형 세대공감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추진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