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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시사기획탐방

[인터뷰] 최은희 화성특례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행정 편의보다 주민 권익이 우선… 정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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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둥지나래 어린이도서관’ 50억 국비 유치
- 향남 행정구역 개편, 서두르기보다 ‘주민 공감대와 실질적 대안’이 먼저
- 13명 의원 합심… ‘의료·보건복지 평준화’ 연구로 서부권 의료 공백 메운다
- 시설 대신 살던 동네에서… ‘화성형 통합돌봄’ 고도화 박차

 

(시사미래신문) “정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화성특례시의회 최은희 보건복지위원장의 의정활동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이다. 향남읍·양감면·정남면을 지역구로 둔 최 위원장은 행정이 작성한 몇 장의 보고서보다 현장에서 주민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최 위원장이 의정활동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현장 없는 수동적 행정’이다. 현장을 둘러보지 않고 보고서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거나, 행정 절차에 매여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놓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가 가슴에 새긴 원칙은 단 하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이다.

 

“도서관이 너무 춥다”… 전화 한 통이 가져온 50억 원의 변화

 

최 위원장이 꼽은 가장 보람찬 의정 성과는 향남1지구 ‘둥지나래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다. 계기는 한 학부모로부터 걸려 온 “도서관이 너무 춥다”는 전화 한 통이었다.

최 위원장은 학부모와 함께 즉시 도서관으로 달려가 현장을 점검했다. 이후 도서관 관계자와 지역 학부모들이 참여한 간담회, 당정 협의를 잇달아 거치며 50억 원 규모의 국토교통부 국비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결실을 맺었다. 주민의 일상 속 불편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소통과 협의를 거쳐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낸 대표적 사례다.

서부권 치안 문제 역시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치안 공백을 염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조례 제정을 추진, 경찰차가 사전에 대기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제도적으로 마련했다.

 

향남 행정구역 개편… “행정 편의보다 주민 권익과 공감대가 우선”

 

최근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향남지역 행정구역 개편(분동) 논란에 대해서는 소통 중심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주민의견수렴 현장을 직접 살펴본 뒤, 무엇보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들은 뒤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추진 시기를 연기하더라도 주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행정 편의를 이유로 주민들이 누려온 기존의 권익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남의 행정구역 개편은 단순한 행정 구역 조정을 넘어 교육 환경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농어촌 교육 혜택 소멸, 교사 가점 및 수당 축소, 방과후학교 지원 변화 등이 우수 교사 수급 차질과 교육 여건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역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보다, 주민들이 얻고 잃게 되는 점을 투명하게 알리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3명 의원 합심… ‘의료·복지 평준화’로 지역 격차 메운다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최 위원장이 주력하는 또 다른 과제는 지역 간 의료·복지 격차 해소다. 화성시는 100만 특례시로 급성장했으나, 동부권과 농어촌·산업단지가 형성된 서부권 간의 인프라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 위원장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6명 전원과 관심 의원 등 총 13명이 참여하는 ‘의료·보건복지 서비스 평준화 연구용역’을 주도하고 있다.

대학병원 유치에만 기대를 걸기보다 기존 보건소 기능을 전문의 중심 의료 거점으로 강화하고, 외곽 지역에는 거점 보건지소를 확충해 공공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남양·송산·서신권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보건지소 확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최 위원장은 연구 결과를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조례 제·개정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느 보건소를 가도 동일한 서비스”… 상향 평준화 실현

 

올해 4개 구청(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화성시 보건복지 행정도 전환점을 맞았다. 최 위원장은 외형적 성장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화성시 어느 보건소를 찾더라도 차별 없는 고품질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 4개 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되, 보편적이고 생활밀착형 복지가 구현되도록 보건복지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를 이뤄내겠습니다.”

 

‘화성형 통합돌봄’… “살던 동네에서 존엄한 노후를”

 

최 위원장이 임기 내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 핵심 정책은 ‘화성형 통합돌봄’ 시스템의 고도화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복지의 중심축을 시설에서 시민의 익숙한 생활 공간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철학이다.

어르신과 장애인이 돌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든 동네를 떠나 낯선 시설로 이동하는 대신, 살던 집과 동네에서 의료·건강·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주거지 밀착형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턱은 낮추고 현장은 깊숙이… ‘현장 정치’의 약속

 

105만 특례시 화성은 신도시와 농촌, 산업단지와 구도심이 다채롭게 공존한다. 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요구되는 정책의 결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최 위원장이 강조하는 핵심은 결국 ‘현장에서 시작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귀결되는 정치’다.

“의회와 위원회의 문턱은 낮추고 현장은 더 자주 찾겠습니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입니다.”

행정의 속도보다 주민 공감대를, 도시의 외형적 확장보다 시민 삶의 깊이를 먼저 살피는 최은희 위원장. 그의 발로 뛰는 ‘현장 의정’이 화성특례시의 복지 지도를 어떻게 따뜻하게 바꿔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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