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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근 칼럼<목마른 자 우물을 판다. 우물을 먼저 파서 목마른 사람들에게 먼저 그 물을 나누어 주자.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물파는 방법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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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우물 관련 대표적인 이솝우화「여우와 염소」가 있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목이 마른 여우 한 마리가 우물을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물을 마시려고 뛰어들어, 물은 실컷 마셨지만 너무 깊어 다시 올라올 수가 없었습니다.
여우는 우물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탈출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목이 마른 염소 한 마리가 지나가다가 우물을 발견하고 여우에게 물었습니다.
"여우님, 그 아래 물맛이 어떻습니까?" 꾀 많은 여우는 속으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물은 처음이오! 세상에서 가장 시원하고 달콤한 물이오!"
그 말을 들은 염소는 생각도 하지 않고 우물 안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염소가 물을 마시는 사이 여우는 말했습니다.
"염소님, 당신이 앞발을 벽에 대고 서 있으면 내가 등을 밟고 올라가겠소."
순진한 염소는 그대로 했고, 여우는 염소의 등을 밟고 우물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떠나면서 말했습니다.
"염소님, 당신에게 수염만큼 지혜가 있었다면 들어오기 전에 나갈 방법부터 생각했을 것이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도, 투자를 할 때도, 계약을 할 때도,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여우는 물맛만 이야기했지 우물에서 못 나온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세상도 장점만 말하고 위험은 숨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우물에서 혼자 올라오지 않습니다.
먼저 올라온 뒤에도 밧줄을 내려줍니다.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올라오게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래서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갔는가"보다
"몇 명에게 밧줄을 내려주었는가"에 있습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필요한 사람이 움직이고, 간절한 사람이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공부하고,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이 운동하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사업을 시작합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은 우물파는 목마른 자가 아닙니다.
목마르기 전에 우물을 파는 사람, 그리고 그 우물의 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마시는 사람입니다.

 

생각해 보면 인류 문명은 모두 그런 사람들 덕분에 발전했습니다.
농부는 자신만 먹으려고 농사를 짓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자신만 치료하려고 의술을 배운 것이 아닙니다. 교사는 자신만 똑똑해지려고 공부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위대한 사람들은 우물을 파서 남에게 물을 나누어 준 사람들입니다.

 

우물은 단순히 물을 길어 올리는 장소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기억·고독·희망을 상징해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화가들이 우물을 통해 삶과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지요.
빈센트 반 고흐《우물가의 여인들》
고흐는 화려한 도시보다 농촌 사람들의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여인들의 모습을 자주 스케치했는데, 이는 단순한 노동 장면이 아니라 “삶을 이어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고흐는 가난했고 외로웠지만, 우물 속에서 사람들은 다시 살아갈 물을 얻듯 예술 속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려 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위대한 것은 작은 일들을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우물은 깊을수록 맑은 물이 나오듯, 사람도 고난이 깊을수록 더 깊은 영혼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장프랑수아 밀레《우물가의 농부들》
밀레는 농민의 삶을 성스럽게 그린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 속 우물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심장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우물가에 모여 물을 긷고, 소식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밀레는 말없이 이렇게 묻는 듯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돈도 권력도 아닌,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정(情),사랑이 인간을 살린다는 메시지입니다.

 

인류 역사는 사실 우물을 파주는 사람들의 역사였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강물을 끌어오는 수로를 만들었고, 로마인들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물을 도시로 끌어오는 수도교를 건설했습니다.
누군가 먼저 땀 흘려 우물을 팠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을 축일 수 있었습니다.

 

성경 속 훌륭한 인물들도 사실은 우물을 판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팠습니다.
광야에서 우물은 생명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우물을 파고도 그것을 독점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판 우물은 후손들과 이웃들이 살아갈 터전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단순히 우물을 판 것이 아니라 희망과 미래를 판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심는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그늘을 누리지 못해도 후손들이 쉬게 됩니다.
진정한 지혜는 오늘보다 내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형들에게 노예로 팔려 환란풍파 끝에 온갖 고난을 극복하여 결극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7년 풍년 동안 곡식을 저장했습니다.
그가 곡식을 모은 것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셉은 가뭄을 대비하여 곡식 우물을 판 사람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우물가에서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사람은 물만 마신다고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랑에 목마르고, 인정에 목마르고, 희망에 목마르고, 용서에 목마릅니다.
예수님 역시 물이 아니라 생명과 희망의 우물을 파주신 분이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우물을 판 사람들입니다.

 

철학자들은 인간을 무엇으로
얼마를 가졌는가? 가 아니라
얼마를 남겼는가? 로 인간의 업적을 평가입니다.
고대 철학자 는 말했습니다.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필자는 여기에 한마디를 더하고 싶습니다.
"나누지 않은 우물은 존재 가치가 없다."
아무리 깊은 우물이라도 혼자만 사용하면 결국 썩습니다.
인간의 마음도 같습니다.
칭찬을 아끼면 인색해지고, 사랑을 감추면 외로워지고, 지식을 숨기면 고이고맙니다.

 

사람들은 흔히 성공을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에 깨닫게 됩니다.
정상에 혼자 서 있는 것보다, 중간중간 쉼터를 만들고 우물을 파놓은 사람이 더 위대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 배고픈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식사, 외로운 사람에게 하는 안부 전화 한 통. 이 모든 것이 우물을 파는 일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이상하게도 목이 마릅니다.
물은 넘쳐나는데 사랑이 부족하고, 정보는 넘쳐나는데 지혜가 부족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빌딩이 아니라 더 깊은 우물입니다.
돈의 우물보다 사랑의 우물, 지식의 우물보다 지혜의 우물, 성공의 우물보다 나눔의 우물이 필요합니다.
"목마른 자 먼저 우물을 판다."
이 말은 절반의 진실입니다.
완전한 진실은 이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먼저 우물을 파고, 그 우물속 물을 목마르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위대한 자는 다른 사람도 우물을 팔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의 존재 가치는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 가 아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갈증을 풀어주었느냐에 있습니다.
오늘도 세상 어딘가에는 사랑에 목마른 사람, 희망에 목마른 사람, 위로에 목마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물 한 바가지를 건네는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인생이라는 광야에서 우물을 판 사람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 는 경험이 없어 세상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합니다.
어느 날 우물 안 개구리가 바다 개구리에게 물었습니다.
"바다는 얼마나 크냐?"
바다 개구리가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자 우물안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알았어. 그럼 바다도 결국 물이 있는 곳이잖아?"
순간 바다 개구리가 멈칫했습니다.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큰 세상도 결국 작은 우물들의 모임입니다.
세상을 넓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우물을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도 하루하루 인생의 우물을 파고 계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를 위하여 우물을 파시고 계신가요?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하나님은 오늘도 지금 이순간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착하고 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젖과 꿀 풍요와 행복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주기위하여 우물을 파고 계십니다.

 

CHC(Christian Humor Club/Church)문의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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