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경기 남부 시화·화옹지구에 추진되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 계획을 두고 지역 환경단체가 생태 훼손과 지역 수용성 문제를 제기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23일 논평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지역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국제적 생태 거점 훼손 우려”
단체는 화옹지구와 화성습지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핵심 거점으로,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람사르습지 등재가 추진될 만큼 국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부지를 단순 개발 대상으로 보는 접근은 생물다양성 보전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지역 맥락 외면한 일방 추진 지양해야”
화옹지구가 간척 사업, 어업 기반 상실, 군공항 이전 논란 등으로 오랜 기간 지역 갈등을 겪어온 공간이라는 점도 짚었다. 단체는 “현장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의 목소리와 복합적인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계획이 발표되는 방식은 지역 공동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생태와 공존하는 에너지 전환 필요”
이어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도 생태계와의 공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생태적으로 민감한 구역의 보호구역 지정 ▲훼손된 유휴부지 및 도심 공간 우선 활용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전략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정부에 대해 “태양광 계획 추진에 앞서 시민사회, 주민,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삶을 함께 고려한 수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