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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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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사무엘상3:1-4  요절:사무엘상3:3

 

1997년 IMF는 우리 사회에 신자유주의 문화를 낳았습니다. 명예를 중시여기고 공동체를 우선하던 전통적 가치가 사라지고 개인주의, 시장 만능주의 사회로 변화된 것입니다. 그중 공동체 속에서 이웃과 직장 동료와 함께했던 집들이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직장인들의 꿈은 강남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되었고, 한참 꿈을 꾸어야 하는 청소년들의 꿈은 월세 받아먹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공공 안전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 국민들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는 뉴노멀(New normai)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문화나 신념, 일상의 생활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개념체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치러진 선거를 통하여 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지금의 50대를 살고 있는 586세대들이 정치를 주도해 나가며 주류사회가 바뀌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의 일상화,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언택트(Untact) 가 트랜드 용어로 떠올랐습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어설프게 시작한 온라인 교육이 오히려 적응되어 가고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자리 매김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에선 원격 진료와 의료 관련 시설을 국유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저금리, 저생산, 저 소비, 저성장의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GNP 3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이와 같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져다준 사회변화 양상과 추이를 어렵지 않게 예측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회는 이미 변화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심각하게 포스트코르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거 세계에서 제일 큰 모 대형 교회에서 영상예배를 드릴 때, 그것은 예배가 아니라고 정통보수 교회들이 비난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모든 교회에서 앞 다투어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는 간소화되고 설교는 짧아지고, 성전에 머무는 시간은 일주일에 단 몇 분이면 충분하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성도들의 마음은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 영성은 고갈되고, 어떤 이들은 영적인 갈증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세상 속에 젖어 들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가 진정세로 접어들었고, 더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관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 5월 5일로 끝날 것이라고 정부는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우리 성도들의 영적 삶을 관리 감독하고 인도하는 목회자로서 가장 우선순위로 우리의 영성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말씀을 준비하며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하여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있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누구인가 배우므로 코로나 이후 우리의 영적인 삶을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하나님은 말씀을 사랑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듯이 하나님도 하나님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사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오늘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이 찾으실 때 그 시대는 한마디로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더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희귀하다는 것은 성경책이 다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록된 말씀이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하시고 결단하게 하시는 살아있는 말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 말씀이 사라진 시대, 죽은 말씀의 시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무너진 시대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위기는 재정 부족이나 외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위기는 성도들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경시하는 태도를 가질 때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제사를 지내러 가면 마음을 빼앗길까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임의로 벧엘과 단에 제단을 만들고 그곳에다 금송아지를 두었습니다.(왕상 13:33) 백성들에게 이제는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니 제사를 집행할 제사장이 없었습니다. 아론의 자손만 될 수 있는 제사장을 일반 백성 중에서 자원하는 사람으로 뽑아 세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여로보암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별문제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지만 말씀의 권위가 사라진 이스라엘은 걷잡을 수 없이 타락했습니다. 북 왕국 말기 이스라엘은 포도주를 절대 금해야 하는 나실인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하는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하나님 말씀을 듣기 싫으니 예언하지 말라고 하는 자리까지 가게 됐습니다. (암 2:12) 그리고 이스라엘은 멸망합니다. 하나님 말씀 경시의 끝은 언제나 망하는 자리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영적으로 혼탁해지면서 반성경적 가치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반성경적 가치인 동성애, 동성혼, 제3의 성, 페미니즘 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는가요. 간단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성경의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세상이 영적으로 혼탁해지면서 교회가 세상의 가치를 역주행해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항과 핍박이 있겠지만, 교회는 이 길을 마다해선 안 됩니다. 이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가 걸어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교회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극복은 의학으로, 과학은 최첨단으로 그러나 성도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시고 그런 사람을 찾으십니다.

 

2.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조국 이스라엘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이 파괴될 것이라 예언하며 이렇게 한탄합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내가 내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22:30,31)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멸하기 전 기도하는 사람을 찾았는데 없었다는 것입니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느낀 고통도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한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하나님은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56:7)

 

우리는 기도하는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 깨달아야 합니다.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 않게 고통스러운 데는 가시 같은 사람,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반대로 한 사람 때문에 살 희망을 품게도 됩니다. ‘나 한 사람인데’가 아닙니다. ‘나 한 사람’이 살면 나라가 살고 ‘나 한 사람’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집니다. 코로나19가 한 사람으로부터 수많은 사람에게 퍼져가듯이 한 사람으로 나라가 타락하고 나라가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 우리 함께 기도해

 

3. 하나님은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사무엘은 어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늘 성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무엘을 보고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 엘리는 그 당시 대 제사장이었고 사무엘은 대제사장 앞에서 늘 하나님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주의 종 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전에서 봉사하고 섬기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는 뼈속 깊이 예배자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블레셋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그는 온 백성들을 미스바 과장에 모이게 하여 종일 금식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예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민족을 위기에서 구원하였습니다.

 

요한복음 4장 23~2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광과 진리로 예배할 지니라”

 

코로나로 집에서 예배드리고 혼자 기도하고 말씀보니 불이 붙던가요? 자가 발전은 한계가 있습니다. 장작도 모여야 불이 타고, 티끌도 모아야 태산이 됩니다. 교회에 함께 모여 발전기를 돌려야 불이 붙습니다. 이에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일상으로 드리던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던가를 이번에 피부로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 않습니까?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자로 우리가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바로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과 기도와 예배는 사실 우리의 영적 삶에 늘 친숙했던 단어들입니다. 기본입니다. 문제는 그 기본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던 공부를 하던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은 건물의 뼈대를 바로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말씀의 사람, 기도의 사람, 예배의 사람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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