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서리

2021.09.01 23:41:11

(시사미래신문)

수박 서리

번쩍이는 칼날로

동에서 서로

두 조각난 하늘

단물이 쏟아진다

쩍 벌어진 하늘

하도 무서워서

붉은 것은 달빛이요

하얀 것은 먹구름이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코끝은 바닥을 핥고

넘어가는 수로야

넘실대는 범랑천이니

간밤에 불어난 배

수문까지 넘칠까 하여

자주 나가본다

밑이 보일 때까지

 

 

 

 

 

 

 

 

 

 

 

 

 

 

시사미래신문 lovehimsky@duam.net
Copyright @2019 시사미래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시사미래신문|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행정죽전로1길30 | 등록번호 : 경기 아52295 | 발행인:강진복 | 등록일 : 2019년 8월7일 편집인:김은숙 연락처 및 광고문의 : 070-4184-9206 / E-mail : sisamirae@naver.com Copyright ©2019 시사미래신문. All rights reserved. 시사미래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