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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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물에 빠져

기어나올 때까지

누구도 거들지 않는

여름밤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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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옥죄는

가녀린 숨소리

가로막은 입마개

숨통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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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도 지쳐

아롱아롱한데

시간은 무작정

제자리를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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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쌓인 상자

무너지는 가슴

이성 잃은 손놀림

영혼 이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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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동안 같은 일

처절한 인간시장

구름 같던 손바닥에

먹구름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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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뚱어리

땅에 널브러져

줄을 서서 받은 일당

땀으로 범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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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 아니고서

막장을 걷겠는가

사랑이 아니고서

사선을 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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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에 옥동자

이슬이 맺혀

마음마저 씻고서

봉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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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우레는

하늘을 가르고

마른 땅 흔들려

강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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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아 고맙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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