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전 이성기>-고추장에 강된장

2023.07.28 14:06:14

(시사미래신문)

 

고추장에 강된장

해전 이성기

세상 민심 맵다 하여도

당신만큼이나 손맛 매울까

술독에 빠진 홍어 숙회보다

네 코끝이 석 자나 더 붉다

당당하고 알싸한 네 고집에

간절여 풀 죽인들 무엇하랴

달인 물에 장 띄워 달래 보아도

성깔 하나 급한 건 매한가지

높은 하늘에 바람 노니는 날

태양 빛에 조각난 석류 보고서

장대 끝에 매단 강심장은

깨달은 듯 철이 난 듯 고개 떨구고

짧고 굵게 살겠노라

외쳐대던 젊은 풍운 어데가고

진한 국물 길죽한 강된장에

곧추세운 제 맘 풀었구나

 

강은민 기자 rkddmaals2@naver.com
Copyright @2019 시사미래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시사미래신문|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행정죽전로1길30 | 등록번호 : 경기 아52295 | 발행인:강진복 | 등록일 : 2019년 8월7일 편집인:김은숙 연락처 및 광고문의 : 070-4184-9206 / E-mail : sisamirae@naver.com Copyright ©2019 시사미래신문. All rights reserved. 시사미래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