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전 이성기>쉬어가세

2023.05.01 23:31:35

(시사미래신문)

 

쉬어가세

해전 이성기

쉬어가세나

쉬어가세

위장에 떡매질 그만하고

쉬어가세나

수년 내 돌고 돌아

수목 산천 바뀌어도

멀고 가까운 곳 하나

머물 자리 없으랴

산새도 둥지 틀고

바람도 잦아들 곳 찾는데

천천히 둘러보고

간을 보며 쉬어가세나

십야 열이틀 쉬지 않고

달려온 걸음

두레박에 감잎 떨구어

제대로 한번 쉬어보세나

김은숙 기자 lovehim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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